그대만 견디고 있는 게 아니므로 세월은 또 느릿느릿 흘러갈 것이다...(강연호)
미선
점점...
친구는...
눈이 많이 온다고 했다.
거기도 눈 많이 오냐고 물었다.
아니, 라고 나는 대답했다.
친구는...
브라운아이즈의 점점을 듣고 있다고 했다.
모든건 점점 약해지는 거겠지, 물었다.
모든건 점점 희미해지는 거겠지, 물었다.
아니, 라고 나는 대답했다.
모든게 그런건 아닌것 같다고.
점점... 점점...
친구가 그 말을 하는데 왠지 나는 슬퍼졌다.
다른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점점.. 점점.. 그랬을 뿐인데
나는 까닭없이 슬퍼졌다.
뭔지는 모르겠는데...
무슨 일이 있는건지 없는건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러면 안돼...
뭘 그러지 말라는 건지...
도대체 나조차도 알수없는 말을 친구에게 해놓고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이 없었다.
친구 핸드폰 밧데리가 다되어 전화가 끊겨버렸다.
그리고 문자메시지가 왔다. "알면서~"
나도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럼알지~"
우리는 도대체 뭘 안다는 걸까...
하지만, 우리는 안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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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거기 있기 때문 [1]
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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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기를...
미선
점점...
미선
200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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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점점...
친구
200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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