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 시절의 자취다. 전집에 이어 또 책으로 묶는 것이 멋적다. 하나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니 무가내라 안 할 수 없다. 다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그러나 자기나름대로 겪은 지난 시절을 시로 비교해서 음미해준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타는 듯한 그 청춘의 목마름에서 벗어나 이제와 되돌아보니 역시 쓰라리다. 죽기 전엔 이 쓰라림 가시지 않을 터이니 꼭 예전 일만은 아니다. 하면 이제부터의 쓰라림은 무엇일까? 알 수 없다. 다만 두 팔 다 벌리고 되도록 차분하게 서려는 노력이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