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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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장석남 - 첫 겨울
첫 겨울
ㅡ추억에게
-장석남
내가 네 가슴속에 묻어둔 항아리에서
때로 무슨 소리가 들리나
들어봐라
감나무잎이 한 순간 저녁빛에 환히 붉을 때 첫
눈이 오다...... 오다
목이 잠기는 것이 너무 많아져
가만히 그치는 때
무슨 눈보다 낮은 소리가
들리나 귀를 막아봐라
시간은 청미래덩굴처럼
수십의 손바닥으로
네 입김들이 눈 맞는 것을 받아들고
서 있다
내 청색 손바닥이 무슨 소리 내디
나는 청동의 풍경을 긁고 있는
시간의 부러진 가지 끝을 꼭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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