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목의 겨울 정원에 내리는 달빛들을 모아다가
앙상한 겨울나무들에게 나누어주기를 며칠
매일 내 그림자가 조금씩 나에게서 비켜선다
멀리 산등성이들이 잔뜩 등털을 세우고 웅크린 사이로
산간 마을이 한아름 불빛을 안고 들어가 있지만
야목으로 불어오는 겨울 바람에는
아무것도 전하여오는 말이 없다
밤이 늦어 야목의 유일한 우물에 찾아온
별자리, 하늘의 음표들, 둥근 코러스
이 야목의 겨울 정원의 쓸쓸함에 대해 누가
관대함을 베풀 수 있을 것인가
우리들 삶의 고요한 손 시림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