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미선
   장석남 - 종일 손가락을 깨물다

종일 손가락을 깨물다

-장석남

앓다 나와
물끄러미 장미꽃을 바라본다
눈감은 사이 문득
낙타가 걸어온다

눈뜨면
우리나라의 모든 국경이
모래바람으로 날아드는
철책 위 봄날
넘어가는
피투성이 낙타떼

비단길을 바라보며
종일 손가락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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