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미선
   복효근 - 옛애인

옛애인

-복효근


거짓말처럼 그 사람을 만나기도 하네
이름은 기억하지만
얼굴은 생각낮지 않던 사람이네
아니 얼굴은 기억하지만
이름이 영 낯설었던 사람이네
이 세상 모든 옛 애인의 기억은
읽다가 행간을 놓쳐도 좋을 주간지 같네
갑자기 혓바늘이 돋네
그래서 바보처럼 묻기도 하네
누구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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