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미선
   이문재 <산책시편> 自序

부끄러움이나 그리움을 힘으로 치환하지 못할 때, 가능성만을 잔뜩 껴안고 있을 때처럼 가난한 시절은 없다. 기억에 덕지덕지한 회한과 언제나 그 앞에서 속수무책이기만 한 그리움, 그리고 또 늘 보류되는 이 가능성들을 어찌할 것인가. 이 궁핍, 크고, 어지럽다.

-이문재 <산책시편> 自序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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