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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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윤재현 - 냉이
냉이
경북 경산 부림초등학교 6학년 윤재현
내가 냉이를 캐면
엄마 생각이 자꾸만 난다.
지난 여름에 돈 벌러 간다고
아무 일도 없이 그냥 나간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는 왜 안 올까?
냉이는 안 보이다
봄이 되면 보인다.
나 혼자 그냥
냉이를 보면
엄마처럼 생각된다.
엄마도 언젠가는
올 것이다.
나는 냉이를 보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게 된다.
나는 어렸을 때
엄마와 같이
냉이를 캐면서
서로 웃곤 했다.
나는 이런 생각이 자꾸만 나서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나는 하늘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이곤 한다.
엄마는 어디에 갔을까?
엄마는 지금쯤
몸이 아픈 건 아닐까?
나는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우리 엄마
빨리 오셔서 냉이를 캐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냉이와
친한 친구가 되고 싶어서
냉이를 만져 보면서
운다.
(199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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