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무엇이었을까? 진리였을까?
石英이었을까? 어쨌든 무엇이었다.
ㅡ로버트 프로스트, <어쨌든 무엇이었다>
석천 계곡에서 주워 온 돌 한가운데는 큰 나무가 있고
나무 밑엔 긴 머리에 긴 레이스 치마 입은 여자가 누굴
기다리고 있다. 기다림이나 뭐 그런 제목을 달아도 좋겠
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한 손으로 여자의 허리를 감은
남자가, 다른 손으로 여자의 손을 잡고 와츠 같은 춤을
추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머리 살짝 맞대고 발 아래를
내려다본다. 그러나 다시 보면 긴 머리에 긴 레이스 치마
입은 여자가 누굴 기다리고 있다. 아까까지 춤추고 있던 남자
는? 기다림이 오래 깊어 헛것을 보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