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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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 (3)
미선
권경인 - 솟대를 찾아서
솟대를 찾아서
-권경인
그토록 오래
흘러 넘치고 스며들어도 못다 이룬 강줄기의
서늘한 촉수를 뒤지는 너에게
오늘 밤 나는 가리라
가서 오랜 금욕의 날들은 탑이 되리라
나 여기 있어 비로소 지상에 가득한 길이여
홀로 늦은 저녁을 붙들고 떨며 서성이던 세월 속
몇번의 황혼을 더 견디어야
네게 입문할 것이냐 길이여
어두울수록 불빛은 밝고 투명하여라
그러나 절망의 이름으로 불리워진 무수한 희망도
겹겹의 적막을 들쑤시던 쓰라린 열정도
걸국 제 것이 아니었으니
죄 없이 갈 수 있는 길이 따로 있었던가
만남이란 외로움을 보태는 일
그 자체가 질문이고 대답인 삶 속에서
손을 내밀면 벌써 저만치 멀어져 있는
정신의 물빛 정수리를 찾아감은
얼마나 아름다운 형벌이냐
너 없이 널 생각함은
기다림이란
삶과 죽음까지를 제 정신으로 바라보는 일
불면의 밤마다
필생의 기억으로 서풍의 끝을 보나니
얼마나 그리우며 마음의 재가 되느냐
얼마나 기다리면 육신의 흙이 되느냐
길은 언제나 제 자리를 향하고 있음을
떠나보면 안다
그리하여 이승의 가지 못할 길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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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연 - 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
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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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 나도 네 이름을 간절히 부른 적이 있다
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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