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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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장석남 - 바다는 매번 너무 젊어서
바다는 매번 너무 젊어서
-장석남
바다에 가는 길이 아니었는데도 우리들 발걸음은 결국
바다에 닿지 않던가.
바다로 간 것은 아니었는데도 우리들 넋은 결국 물 빠진
해변을 밤새 걷지 않던가.
내가 밟고 다녔던 바닷길들 때로 저녁 밀물 위에 음악처
럼 노을로 떠오르고 그 노을 빛을 딛고 오라 하는 이가 있
어서 수평 너머의 바다는 아주 잠기어 지금 내 속으로만 오
고 있는 것이 아닌고.
바다는 매번 너무 젊어서 지금 바다에 비가 온다.
그런데 저것은 비 以外의 또 무엇인고.
바다는 매번 너무나 젊어서 저것은 파도 以外의 또 무엇
인가.
바다에서 거두어오는 발걸음은 늘 발걸음 하나만은 아니
어서
바다 또한 더 멀리 사랑 같은 쪽으로 아주 가지 않고 되
돌아오기를 아직도 너무 젊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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