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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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황인숙 - 내 머릿속에 나무 하나가
내 머릿속에 나무 하나가
-황인숙
내 머릿속에 나무 하나가
그 뿌리를 억세게 뻗어
머리를 옥조이고
피를 흡빨고
향기 같은 것
잎새 소리 같은 것
가끔 그런 것이나 보내오고
꽃도 잎새도 없이
내 머릿속에 나무 하나가
그 뿌리만 억세게 퍼져
혀를 짓누르고
꿈을 지배하고
아, 나는
꿈속에서도 쉬지 못한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내 머릿속에
나무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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