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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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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 노래가 채 되지 못한 노래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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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채 되지 못한 노래 2
-장석주
네게도 고뇌가 있는가,
차 몰고 가다가 느닷없이
강변도로 철책을 들이받고 난폭하게
강물 속으로 곤두박질하고 싶지는 않은지.
잠깐 동안의 소란,
잠깐 동안의 파문,
잠깐 동안의 어리둥절,
몰려들던 사람들 돌아가고 난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죽음과도 같은 고요,
고요 속에서 생각하느니.
자립 능력 없는 어린 자식들 누가 거둘까.
돈 꿔줬던 고마운 사람들 채무는 누가 갚을까.
아직도 내 어딘가에 고뇌가 있느냐고 물었던
친구여,
누군들 아픔 없이 산 자가
어디 있으랴.
네 질문은
심심한 날의 스쳐 지나가는 우문이었다.
한순간의 뜻없는 하품과,
한순간의 자기 혐오와,
반복되는 나날의 피로한 일상들을,
뿌리깊은 회의를,
물어뜯고 놔주지 않는다, 한 마리 괴로운 배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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