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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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정현종 - 가을날
가을날
-정현종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가을 저 맑은 날과
숨을 섞어
가없이 투명하여
퍼지고 퍼져
천리 만리 퍼져나가는
이 쓸쓸함은 무엇인가.
감자나 캐라
벼나 베라 하는 소리
들리지 않는 바 아니나
용서하라 이 가없는 虛鬼,
감자를 캐도 근절은 안 되고
배불리 삶아 먹어도 천만에
채워지지 않을
이 쌩ㅡ한
머나먼 적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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