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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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장석주 - 6월의 하루
6월의 하루
-장석주
황사 며칠 동안 알 수 없는 무력증에 시달리며
이를 악문다. 대체로 길들은 조용하다.
밤샘 끝 죽음 같은 커피 마실 때
수천 톤의 일광 속에 떠오르는
탈색한 풍경,
너는 고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너는 게으른 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잎사귀를 훑어내 공중에 뿌리는 바람의 힘줄,
골목길엔 주둥이 더럽혀진 개 한 마리 어슬렁거린다.
꽃잎들이 떨어지다. 혼자 있고 싶다.
6월의 사생활이 들춰진다. 벗들과의 술자리를 피한다.
막무가내로 잎 피우고 싶어.
꽃피우고 싶어.
외로움을 지우는 꽃,
절벽과 개들을 지우는 꽃.
개들도, 절벽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의 속도에 뒤집어지는 비닐 우산,
낯선 얼굴이 꿈에 나타난다.
견딜 수 있을까? 내 것이 아닌 이 괴로움,
절벽과 무지개가 함께 내장된 생활.
슬픔 없는 배교자들이 시든 꽃가지를 들고
붉은 저녁 하늘 밑을 갈등없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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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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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 길 떠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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