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견디고 있는 게 아니므로 세월은 또 느릿느릿 흘러갈 것이다...(강연호)
미선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잠이 올때까지만 읽겠다고
무심코 집어든 책 속에서
이 詩를 보고,
잠이 다 확- 깨버렸다.
읽고 또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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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에 마르는
黃土흙 타는 냄새가 난다.
-박목월, '사투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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