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견디고 있는 게 아니므로 세월은 또 느릿느릿 흘러갈 것이다...(강연호)


   

   미선
   일상

며칠 전 누가 물었다.
-그 책 어때요?
-너무 작위적이야.
말해놓고나니 문득 우스워져버렸다.
나야말로 이렇게 작위적인걸.


아침, 부엌에서 아빠엄마의 대화가
잠귀 밝은 내게 들려왔다.
너무 늦게자고 늦게 일어난다고
걱정하시는 아빠의 목소리.
방학인데 내버려 두라는 엄마의 목소리.
하지만 나는 안다.
분명 엄마가 나를 꾸중하실게다.
아빠가 계신 자리에서.
그것은 마치 하나의 연극과도 같다.
속아넘어가는 것은 늘
아빠.


사랑니 나는 자리가 다시 아프다...
그래도 배는 고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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