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쯤 일찍 나가 오랜만에 서점엘 갔다.
새로나온 책들도 살펴보고 책도 몇권 살 생각이었다.
하지만 돈을 내고 살만큼
내 마음을 확 잡아끄는 책은 발견하지 못했다.
친구와의 약속시간이 다 되어 나오려는데
순간, 내눈에 들어온 책 한권. 탐미의 시대.
조용훈 교수님의 책이었다.
학교 서점에 갈 때마다 늘 눈에 띄던 책이었지만
사고싶은 생각은 단 한번도 들지 않았던 책.
그런데 오늘따라 그책이 왜그다지도 반갑던지.
나는 그 책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무심코 책 표지를 넘겼는데...
아~ 조용훈 교수님.
하필이면 그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계실 게 뭐람.
교수님의 웃는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왠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나는 그 책을 들고 1층으로 내려와
돈 만원을 지불하고 서점을 나왔다.
뭔가에 홀린 기분이었다.
집에 와서 그 책을 읽으니
자꾸만 교수님의 웃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의 방정맞은 웃음 소리를 닮은 듯한
그 광기의 웃음소리. ㅋㅋ
나는 조용훈 교수님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교수님의 그 웃음 소리때문에
교수님을 좋아하지 않기도 가끔은 어렵다.
오늘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