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견디고 있는 게 아니므로 세월은 또 느릿느릿 흘러갈 것이다...(강연호)
구루
그래도 사랑은 남는다.
혼자라고 되뇌이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길거리에 엄마와 아빠의
손을잡고 걸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항상 그 자리에 있길 바랬다.
더 멀리 가더라도
내가 그 만큼 가면 똑같은 거지 뭐!
길 옆 모퉁이를 돌아서다 만날까봐
얼마나 걱정했는데......
책을 읽다가 책갈피에 적힌 아포리즘,
가슴은 떨리고
나뭇잎 하나, 잿빛 가을하늘로
올라간다.
밤길을 겄다가
나는 검은 실루엣에 놀라
멈칫한다.
나보다 더 크고
나보다 더 쓸쓸한 분신
아름답지는 않다고 해서 추한것은 아니겠지.
간다.
혼자라도 가야한다.
그래도 사랑은 발자국이 되어
나를 따라올테니
미선
그래서... 사랑은 남는다...
200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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