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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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 (3)
미선
고형렬 - 화살
화살
-고형렬
세상은 조용한데 누가 쏘았는지 모를 화살 하나가 책상 위에 떨어져 있다
누가 나에게 화살을 쏜 것일까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화살은 단단하고 짧고 검고 작았다
새 깃털 끝에 촉은 검은 쇠
인간의 몸엔 얼마든지 박힐 것 같다
나는 화살을 들고 서서 어떤 알지 못할 슬픔에 잠긴다
심장에 박히는 닭똥만한 촉이 무서워진다
숨이 막히고 심장이 아파왔다
혹 이것은 사람들이 대개, 장난삼아 하늘로 쏘는 화살이, 내 책상에 잘못 떨어진 것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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