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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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이성복 - 편지3
편지 3
-이성복
그곳에 다들 잘 있느냐고 당신은 물었지요 어쩔 수 없이 모두 잘 있다고 나는 말했지요 전설 속에서처럼 꽃이 피고 바람 불고 십리 안팎에서 바다는 늘 투정을 하고 우리는 오래 떠돌아 다녔지요 우리를 닮은 것들이 싫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나 가까워졌지요 영락없이 우리에게 버려진 것들은 우리가 몹시 허할 때 찾아와 몸을 풀었지요 그곳에 다들 잘 있느냐고 당신은 물었지요 염려 마세요 어쩔 수 없이 모두 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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