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다림
   정현종 - 달도 돌리고 해도 돌리시는 사랑이
달도 돌리고 해도 돌리시는 사랑이
- 정현종  

한 처녀가 자기의 눈 속에서
나를 내다본다

나는 남자와
풍경 사이에서 깜박거린다

남자일 때 나는
말발굽 소리를 내고

풍경일 때 나는
다만 한 그루 나무와 같다

달도 돌리고 해도 돌리시는 사랑이
우리 눈동자도 돌리시느니

한 남자가  자기의 눈 속에서
처녀를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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