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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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하 - 토르소
토르소 - 허만하
나에게는 손이 없다.
사랑을 확인할 방편이 없다.
결여의 조형처럼
바라본다는 사실의 허무를
울고 있다.
나에게는 아름다움의
형식이 없다.
겨울 풀밭에서 타오르는
꿈을 앓으며
나는 성애의 물처럼 젖어 있다.
나는 도시를 적시는
겨울비의 적막을 안다.
피를 흘리던
새벽안개의 아픔을 안다.
아, 나도 한낱의 기능이
되고 싶다.
물이 다시 흐르는 것이 되고
불이 다시
뜨거운 것이 되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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