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미선
   김수영 - 거미

거미

-김수영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na
거미인간~ -.-;; 2003/07/03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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