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미선
   김용택 - 우리는

우리는

-김용택


우리는 서로 없는 것같이 살지만
서로 꼭 차게 살아
어쩌다 당신 모습 보이지 않으면
내 눈길은 여기저기
당신 모습 찾아 헤매입니다.
강 건너 우리 밭가 감잎 사이
텃밭 옥수수잎 사이에
어른어른 호박꽃만 피어나도
내 가슴은 뛰고
바람에 꽃잎같이 설레입니다.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얼굴 맞대고 살아도
당신이 보고 싶고
밤이면 밤마다 살 맞대고 잠들어도
이따금 손 더불어 당신 손 찾아
내 가슴에 얹고
나는 안심하며 잠듭니다.

내 곁에 늘 꽃 피는 당신
내 마음은 당신한테 머물러 쉬며
한 세월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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