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견디고 있는 게 아니므로 세월은 또 느릿느릿 흘러갈 것이다...(강연호)


   

   미선
   아무것도


월요일에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데 온몸에 힘이 쭉 빠졌더랬어요. 정말 이상했어. 팔다리가 내것같지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누워 자버렸어요. 한참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이상해. 그냥 붕 떠있는 느낌. 팔다리도 흐느적거리는 것 같고 내 몸에 대한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까. 아니 어쩜 그건 무게감이라기보다는 존재감이었는지도 몰라요.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일지도. 그러더니 그날 이후로 온 몸이 땅 속으로 꺼져들어가는 느낌이에요. 양 어깨에 무거운 바윗덩이를 얹고 있는 느낌. 중력이 날 아주 강한 힘으로 끌어 당기는 느낌. 엄살이 아니라 정말 그래요. 오늘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 아무것도.




  seonijini 증상이...나랑 비슷하네...^^ 2003/01/15 x

name  password :

  ↑prev   내 비밀은 이런거야... [2] 미선  
  ↓next   인연 미선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je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