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견디고 있는 게 아니므로 세월은 또 느릿느릿 흘러갈 것이다...(강연호)


   

   미선
   오늘 참 좋았지?

엘레강스 서브의 성근오빠
온몸으로 오버하며 즐겁게 해주던 형환오빠
족구하는 모습까지도 부드러운 수현오빠
뒷발차기를 잘하던 영상오빠
긴머리 날리며 헤딩하던 동진오빠
공을 향해 아낌없이 몸을 날리던 재현이
가장 폼나게 공을 차던 우리의 짱! 찬문언니
만화처럼 공을 차던 귀여운 정현이
구경하랴 책읽으랴 바빴던 앙드레우 난영언니
눈물까지 흘리며 재밌어하던 이쁜 민재
온갖 수난을 겪으면서도 그자리를 떠나지 않던 웃기는 강아지 모모
같이 구경하며 재밌어하던 쌍쌍바 두 꼬마
그리고...
그 위로 조용히 떨어져 내리던 플라타너스 잎
기분좋을 만큼만 따뜻하게 내리쬐던 햇빛
머리카락을 가볍게 날리게 할 만큼의 가을바람
간혹, 뜨겁게 울어대던 매미 울음소리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처럼 고요하던 학교
그래서 더욱 쩌렁쩌렁 울려퍼지던
우리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

정말 참 좋지 않았어?




name  password :

  ↑prev   Eagles ㅡ Hotel California 미선  
  ↓next   가을이 왔는데... [3] 동생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je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