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식자리에서
우리학교 화장실 청소하시는 아저씨께서
선생님, 내술한잔 받아.. 하시면서
술잔 가득 술을 따라주셨다.
그리고는 옆에 계신 선생님들께
이 선생님이 인정이 징허게 많어, 하시며
내 칭찬을 하시는 거다.
화장실이 바로 우리반 앞이라서
아저씨 청소하실 때 음료수나 간식을
몇번 드린 것 뿐인데
아저씨께서는 그게 그렇게 고마우셨던가보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 온 어젯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다퉜다.
나혼자 사소한 일에 괜히 서운해져서
그 서움함으로인해 괜히 작은 일에 트집을 잡고
막무가내로 내 감정과 내 생각을 전달했다.
한번만 이해해주면 안되겠냐고
그 사람은 그렇게 부탁을 하는데도
그러겠다,는 말 한마디가 차마 나오지않아
결국엔 그 사람의 감정까지도 다치게하고
그렇게 또 다투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 어젯밤 일을 생각하니
내가 어젯밤 했던 생각이며 말들이
나스스로에게 견딜수 없을만큼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
오늘, 학교에서 아저씨를 보고 인사를 하면서
아저씨, 저는 징허게 이기적이고 독한사람이네요..
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타인에겐 그렇게 너그러우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왜 그렇게 한없이 욕심을 부리게되고
때론 독하게 되는지...
왜 자꾸 그러게 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