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월요일이 제일 싫다.
토요일, 일요일 아이들은 풀어질 대로 풀어져 있는데다
비까지 오면 실내가 어찌나 시끄러운지...
오늘 아침 '비오는 월요일 아침 정말 싫다' 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는데
정말 오늘 최악의 하루가 돼버렸다.
교무실 청소하던 우리반 애들 장난치고 떠들다 교장선생님께 걸려서
애들이랑 나란히 교장선생님 앞에 서서 엄청 혼났다.
저희들때문에 담임선생님이 혼나니까
그 어린 것들이 겁먹고 놀래서 교실 올라가자마자 막 울어버리는데...
오늘 그렇게 주의를 줬는데도 떠들어서 걸린게 괘씸하면서도
한편, 그런 식으로 애들 죄책감 갖게 만드는 교장이
참 비겁하고 치사하단 생각이 들어서
애들이 불쌍하단 생각.
남자애 두명은 억울하게 혼났다고 울길래
그래, 교장선생님보다 너희들을 더 믿는다 하고 보내고
여자애들 몇명에게는 반성문을 쓰고 가라했다.
반성문 검사하고 애들 다 보내고 나서 보니까
책상 위에 올려져있는 작은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