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일까?


   

   미선
   나도 즐거운 하루

선생님, 오늘은 정말정말 즐거운 하루예요!
우리 반 말썽꾸러기 노민이가 내게 한 말이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 날이야? 라고 물었더니
오늘 밖에서 체육을 했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한다.

추운 날씨 핑계대고 교실에서 체육을 해 버릴까
몇번이나 내 마음의 유혹에 사로잡혀 고민했었는데
체육시간에 그렇게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가 너희들의 체육시간을 뺏는 것은
너희들에게 내가 큰 죄를 짓는 일이겠구나...
너희들이 체육시간에 맘껏 뛰고 숨쉴 수 있는 권리를
선생님이 꼭 지켜주도록 노력할께...

얘들아, 알림장 펴. 그리고 오늘은 이렇게 적어라.
"저녁밥 음식 골고루 맛있게 먹기"
다른 숙제는 없다.
체육 열심히 했으니까 밥 많이 먹는거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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