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일까?


   

   미선
   들꽃

집에 오는 길에 꽃을 샀다.
꽃이름은 잘 모르겠고 꽃집 아주머니께서
그냥 들꽃이라고만 알려주셨다.
들꽃, 들꽃, 들꽃... 그러다보니 왠지
바람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좋다.

사실 꽃집을 지나는데 아빠생각이 났다.
아빠 책상에 꽃을 꽂아드리고 싶었다.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꽃집을 지나는데 왠지 아빠생각이 났다.

무슨 꽃을 사면 좋을까...
이꽃 저꽃 한참을 고르고 고르다가
화려한 꽃들 속에 조용히 피어있는 들꽃을 골랐다.
꽃을 좋아하는 내친구 윤주가 골라준 꽃이라
더욱 맘에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아주머니, 화려하게 포장해주시지 말고요...
그냥 투명한 비닐에만 싸주세요...

집에 오면 꽃병에 꽂아
아빠 책상 위에 올려놔드려야지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엄마는 어디 길가에서 꺾어온 꽃같다고 하셨다.
음.. 들꽃이라 그래...

내가 사온 그 들꽃은 지금
우리집 식탁 꽃병에 꽂혀있다.
왠지 쑥스러워서
아빠 책상에는 꽂아드리지는 못했다.
왠지 좀...
쑥스러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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