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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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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니가 내껀줄 알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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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엄마>는 표면적으로는
딸의 자살을 막기 위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엄마와 딸의 단절과 몰이해가 초래하는 비극을 통해
과연 '사랑' ,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통' 이 무엇인지 전달하고자 한다.
분명 서로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생각하는 사랑의 그림이 달랐고
또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데서 모녀의 비극이
그리고 우리들의 비극이 존재한다.
-작품해설 중에서
얼마 전 엄마랑 언니랑 함께
대학로에 가서 본 작품이다. night, mother...
이 연극을 보고 나오면서
난 잘 이해를 못하겠어, 라고 말했었다.
작품 속의 엄마와 딸이
서로에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건지...
딸은 왜 자살까지 했어야 했는지...
난 아직도 잘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 연극이 다시 생각났다.
연극 속의 엄마가 마지막에 울부짖으며 했던 대사가
오늘 내 머릿 속에 또렷이 다시 떠올랐다.
"나는 니가 내껀 줄 알았어!"
요즘들어 나는...
나 자신이 한없이 무서워질 때가 있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과 싸울 때...
처음 관계를 가꾸어나갈 때의 내 마음은
요즘의 나에게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고
내 마음에는 '나' 하나로만 가득 채워진 것 같다.
그래서 오빠와 얘기를 할 때도
나의 얘기는 늘 '나' 로 부터 시작하고
점점 나의 생각, 나의 감정만을 강조하게 된다.
그건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을
나의 소유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사랑하는 방법. 소통의 방법.
언젠가 공지영의 소설에서
한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
혹은, 자신의 사랑법을 고집하다가
결국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죽게 만들었던
그런 이야기.
사랑이 아무리 깊다 하더라도
사랑이 소유의 감정에 구속되어 버리면
그때부터 소통은 불가능해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한없이 외롭게 만들 수 있음을
나는,
다시한번 마음에 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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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
아직도 아들들을 떠나보내지 못하면서도 며느리들을 무서워하는 우리 엄마를 보면서, 그런 엄마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점점 보호막을 치는 언니들을 보면서, 사랑과 집착은 정말 너무 가깝다는 생각을 해. 그리고 집착하고 소유하려해도 문제지만, '집착하지 않고 싶은 나'에 집착하는 것도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자연스럽게 되어야 하는데 자꾸 '애쓰게' 되는 것 같아 슬프네. 뭐든 힘이 빠져야 하는 건데, 항상 머리가 앞서고 자꾸 애쓰게 되는데 애쓴 결과는...어렵다.^^; |
2004/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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