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집이라도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히는 시집이 있다.
나에겐 황지우의 시집이 그러하다.
장석남, 함민복, 기형도... 이들의 시집은 그날 내 기분에 따라 꺼내읽게 되는 반면
황지우의 시집은 내가 내 마음을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그럴 때 꺼내 읽게 된다.
그럼 그의 시집 속에서 내 마음이 읽힌다.
여러번 읽었음에도 그날 처음 읽은 것처럼 가슴에 꾹꾹 새겨지는 그런 구절들...
그런 구절들을 살피다보면 내 마음이 읽힌다.
아무튼 나는 그저 그렇다는 거다.
나는 오늘 그냥 그렇다는 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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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비밀이 있다 ; 그건 자꾸 혼자 있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어머니, 요즘 저는 말을 잘 안 해요.
'나'만 없으면 돼. '나'가 나한테 안 들어오면 돼.
완전하게 포기하면 돼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고 했던 젊은 시절의 행동들이
생각나면, 오싹해지고 하고, 뒤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