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일까?


   

   미선
   멋지지 아니하다

우표값.

오늘 내가 검색한 검색어다.
편지 써본지가 언젠지 우표값도 이젠 모르겠다.
서랍을 뒤져보니 오빠 군대갔을 때 쓰고남은
190원짜리와 290원짜리 우표몇장이 나오는데
그뒤로 우표값이 올랐는지 어쨌는지...
우표값. 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서
문득 나자신이 너무 삭막해진 느낌이 들어 싫었다.
젠장.

우표를 지갑속에 넣어다닐 때가 있었다.
그래. 그때. 스무살 때. 만으로 열아홉. ㅡㅡ;
술마시고 집에갈때 전철역까지 데려다준 과오빠한테
데려다줘서 고맙다고 지갑속에 있던 우표 두장을 선물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의 난 그런대로 멋졌다.
그런데 지금은.

멋지지 아니하다.


이제 며칠 있으면 크리스마스라고
오빠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고 친구와 돌아다녔다.
오빠 선물을 사가지고 뿌듯하게 돌아오는 길. 문득.
내일이 아빠 생일인데, 아빠 선물은?


나는 정말 하나도 멋지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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