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담임선생님께 드릴 명절 선물을 사서
포장을 하고 편지를 쓰고...
그러다보니 문득, 잊고 지내던 열아홉 그 시절이
진한 추억으로 마음 속에 피어올랐다.
전학 갔던 첫날 수학시간에
양희은의 한계령을 불러 선생님과 친구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던 나.
좋아하는 선생님께 드릴려고
하루종일 노래를 선곡하고 녹음해서
테이프를 만들던 나.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선생님 몰래 친구들이랑 운동장 한가운데 앉아
밤 하늘을 보며 꿈을 얘기하던 나.
싹튼 고구마를 물컵에 담아
선생님 책상 위에 올려놓고 설레여하던 나.
공부하다 졸리면
짝꿍하고 같이 책상에 엎드려 새우잠 자다가
서로 깨워주던 것이 행복했던 나.
나보다 공부 잘하는 애들을 보며
괜한 열등감에 사로잡히기도 했던 그때의 나.
친구한테 사소한 거에 삐지고
그러다가도 금방 쪽지편지 주고받으며
웃으면서 화해할 줄 알았던 나.
열아홉 그때의 나.
오랜만에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학교 사진도 보고 선생님들 사진도 보고
그러다가 발견한...
그리운... 우리 학교의 밤하늘 사진.
그래, 저 하늘 아래서
운동장 한가운데 실내화가방 깔고 앉아
많은 얘기를 나누었었는데...
그 시절만 가면 좀더 많이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살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커버린 나는 그때보다도 더
하늘을 보지 않고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립다.
김윤주
오널 홈피에 가보니까 이 사진이 올려져 있더라구 사진을 보니 그때가 그리워지더라 다시 되돌리고픈 시절인거 같아 정말 많은 추억이 서려있던 학교였던거 같구 왠지 모르게 지금에 내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들던군 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