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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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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변성, 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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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의 삶은 나남의 삶에 간섭하면서 끊임없이 그 삶을 변화시켜 가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남의 삶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나는 가정합니다.
첫번째는 포도가 포도즙이 되는 것과 같은 물리적인 변화의 단계인데, 나는 이것을 변형(變形,Transformation)이라고 한번 불러봅니다.
두번째는 포도즙이 포도주로 되는 것과 같은 화학적,연금술적 변화의 단계입니다. 나는 이것을 변성(變成,Transmutation)이라고 불러 보기로 합니다
세번째는 포도주가 그것을 마신 사람 안에서 성체가 되기도 하고 술주정이 되기도 하고 취기가 시가 되고 유익한 농담이 되기도 할 때 일어나는 제 3의 초물질적인 변화의 단계인데, 나는 이것을 변역(變易,Transsubstantiation)이라고 한번 불러봅니다. 이 변역의 특징은 끊임없이 변역의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이라고 부르는 종교의 가르침이 여러 각도로 달리 해석되는 데도 불구하고 연쇄 작용을 통하여 끊임없이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연쇄 작용을 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나는 내가 경험하는 사물을 무엇으로 변화시키고 있는가. 저 사람은 저 사람이 경험하는 사물을 무엇으로 변화시키고 있는가.>."
- 이윤기, '작가의 말' 중에서, 『하늘의 문』(열린책들,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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