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 시인이며 나의 동지인 분이여.
그대가 날 이렇게 만들었으니
날 이 곤경에서 구해주세요.
내게 책을 주었고
우표를 붙일 때나 이용하던 혓바닥을
다른데 사용하도록 가르쳐 주었으니
내가 사랑에 빠진 것은 그대의 책임입니다.
네루다 : 아닐세, 난 이번 일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네.
책을 준 적은 있으나
내 시를 도용하라한 적은 없네.
내가 마틸다를 위해 쓴 시를 베아트리체에게 주다니...
마리오 : 시란 시를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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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시가 날 찾아왔다
난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그것이 겨울이었는지 강이었는지
언제 어떻게인지 난 모른다
그건 누가 말해준 것도 아니고
책으로 읽은 것도 아니고 침묵도 아니다
내가 헤매고 다니던 길거리에서
밤의 한 자락에서 뜻하지 않은 타인에게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고독한 귀로길에서
그 곳에서 나의 마음이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