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일까?


   

   미선
   네루다와 마리오

마리오 : 한가지만 더 여쭤보고 갈게요.
            어제 이런 시를 읽었어요.
            "이발소에서 담배를 피며
            피투성이 살인을 외친다"
            이것도 은유인가요?

네루다 :  꼭 그렇지는 않아.

마리오 : 마지막 귀절이 맘에 들었어요.
            "인간으로 살기도 힘들다"
            저도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표현을 못했거든요.
            정말 마음에 와 닿았어요.
            왜 이발소에서 담배를 피며 살인을 외치죠?

네루다 : 난 내가 쓴 글 이외의 말로 그 시를 표현하지 못하네.
            시란 설명하면 진부해지고 말아.
            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감정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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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 파블로 선생님 안녕하세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

네루다 : 중요한 일인가 보군.
            말처럼 씩식거리고 있어.

마리오 : 중요한 일이예요.
            전 사랑에 빠졌어요.

네루다 : 그건 심각한 병이 아니야 치료약이 있으니까.

마리오 : 치료약은 없어요.
            치료되고 싶지 않아요 계속 아프고 싶어요.
            전 사랑에 빠졌어요.

네루다 : 상대는 누구지?

마리오 : 이름은 베아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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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 : 나와 함께 있는 친구가 인사를 할거라고 했어.
            내가 손님으로 있는이 섬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해보게.
           해봐.

마리오 : "안녕하세요"

네루다 : 아니, 이 곳에다

마리오 : "안녕하세요? "
             이 섬의 아름다움이요?

네루다 : 그래, 자네 고향의 자랑이 뭔지 말해보게.

마리오 : 베아트리체 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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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 시인이며 나의 동지인 분이여.
            그대가 날 이렇게 만들었으니
            날 이 곤경에서 구해주세요.
            내게 책을 주었고
            우표를 붙일 때나 이용하던 혓바닥을
            다른데 사용하도록 가르쳐 주었으니
            내가 사랑에 빠진 것은 그대의 책임입니다.

네루다 : 아닐세, 난 이번 일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네.
            책을 준 적은 있으나
            내 시를 도용하라한 적은 없네.
            내가 마틸다를 위해 쓴 시를 베아트리체에게 주다니...

마리오 : 시란 시를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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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 나이였을 때 시가 날 찾아왔다
난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그것이 겨울이었는지 강이었는지
언제 어떻게인지 난 모른다
그건 누가 말해준 것도 아니고
책으로 읽은 것도 아니고 침묵도 아니다
내가 헤매고 다니던 길거리에서
밤의 한 자락에서 뜻하지 않은 타인에게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고독한 귀로길에서
그 곳에서 나의 마음이 움직였다"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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